- 무이자 할부 및 크레딧케어 등 보상책에 불만족 내비친 피해고객
- 약 4000명 누리꾼, 집단 소송 의지 드러내…“사태 반복 막기 위해”
- 롯데카드 관계자 “보상책 확대에 대한 계획은 현재 없어”
롯데카드가 대규모 해킹사고로 뿔난 피해 고객들을 위해 보상책을 확대할지 주목된다. 앞서 공개된 보상책에 대해 고객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이들 피해 고객은 롯데카드가 보상하고자 하는 진정성보다 잇속을 챙기려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롯데카드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
아직까지 롯데카드는 보상책을 확대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 보상 규모는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예상되기에 비용이 더 커진다면 재무적 부담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보상책에 ‘괘씸하다’ 등 반응
롯데카드가 해킹사고 이후 내놓은 보상책에 대해 피해 고객들은 혀를 내둘렀다. 대규모 해킹사고로 고객들이 받은 피해에 미치지 못한 보상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롯데카드는 지난 17일 약 297만명에 달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모든 고객에게 롯데카드는 연말까지 금액과 관계없이 무이자 10개월 할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금융피해 보상 서비스인 크레딧케어는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카드 사용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카드사용 알림 서비스도 피해 고객이라면 연말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피해 고객 사이에선 ‘유료인 크레딧케어에 가입하도록 하는 것도 괘씸하다’, ‘돈을 써야 보상받을 수 있다는 거냐’, ‘크레딧케어는 3개월이 아니라 적어도 1년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 피해 고객은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개인정보를 유출시켜 놓고 무이자 10개월이 보상책이라니 말이 안 된다”며 “제대로 된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카드 개인정보 해킹은 심각해서 소송 참가하기로”
수천 명에 달하는 피해 고객들은 롯데카드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 다시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에 마음을 모은 셈이다.
이들은 주민등록번호, 카드 비밀번호(앞2자리), 전화번호, 생년월일 등 정보가 유출된 데에 따른 2차 피해를 우려했다. 롯데카드를 해지해도 바꿀 수 없는 정보들이기 때문에 다른 카드 및 계좌 등에서 범죄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네이버 카페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집단 소송 카페’에 따르면 롯데카드를 상대로 제기할 계획인 소송에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표명한 누리꾼만 약 4000명에 달한다.
한 누리꾼은 관련 댓글에서 “SKT 때도 정보가 유출됐지만 소송까지는 생각 안 했는데 롯데카드 개인정보 해킹은 심각하다”고 말했다.
롯데카드 관계자 “보상책 확대를 계획하고 있지 않아”
피해 고객들이 현 보상책을 두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지만 롯데카드는 보상책을 확대할 계획까지는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롯데카드가 마주할 재무적 부담은 현재 내놓은 보상 서비스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전액 배상, 보안 투자 증액 등을 감안하면 상당할 전망이다.
LS증권 조수희 연구원은 “사건 직후 공표된 정보보호 관련 투자금액, 피해고객 지원방안 및 보상계획 등을 감안 시 상당한 재무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해킹사고가 원인이 되는 부정 결제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롯데카드는 관련 피해에 대해선 피해액 전액을 보상하기로 했다. 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해서도 연관성이 확인된 경우 전액을 보상할 방침이다. 아울러 롯데카드는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정보보호 부문에 투자하기로 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보상 계획 확대와 관련한) 현재 계획 중인 내용은 없다”며 “고객 피해 제로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무엇보다 고객 피해 차단 및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임서우 기자 [email protected]
